국제
중국에서 첫 ‘한국 국채 발행 로드쇼’ 열렸다
입력 2015-12-11 15:24  | 수정 2015-12-11 20:01

중국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채발행을 위한 투자설명회(로드쇼)가 11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중국 은행과 증권업계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해 첫 위안화 표시 외국 국채발행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기획재정부가 내주 중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규모는 30억위안(약 5500억원), 만기 3년물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로드쇼에서 14일 투자자 가이던스 발표를 거쳐 15일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중국 대형은행들이 주로 투자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중국 국채금리보다 약간 높은 3% 초중반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1년간 6차례 기준금리를 내려 채권발행 여건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 정부가 처음 자국에서 위안화표시 국채를 발행한 데 대해 위안화 채권시장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로드쇼에 참석한 천위루 인민은행 부행장은 한국 정부의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으로 중국내 채권시장이 다양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한국 정부가 외평채 발행을 신청한 뒤 이례적으로 신속한 절차를 거쳐 한달도 안돼 허가를 내줬다. 지난 10월말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위안화표시 국채발행에 합의한데다 지난달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서 중국은 채권시장 활성화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보유외환 다변화 차원에서 내년 이후 중국내 위안화 표시채권 발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앞으로 한국 민간은행과 대기업들도 중국에서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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