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의 버핏’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이 사라졌다
입력 2015-12-11 15:01 

‘중국의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행방이 묘연해 관계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과 미국 CN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가족들과 푸싱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궈광창 회장은 홍콩에서 상하이로 출장을 간 10일 오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궈광창 회장은 홍콩을 떠나 상하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관계당국에 연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하이법원은 앞서 궈광창 회장이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중국 최대 식품기업 광밍식품그룹 왕쭝난 전 이사장과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밝힌 바 있다.
궈광창 회장은 왕쭝난 전 이사장에게 푸싱그룹이 건설한 빌라 2채를 헐값에 넘겼고 왕쭝난 전이사장이 이들 빌라를 나중에 7배의 가격에 되팔아 큰 차익을 챙기게 해준 대가로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궈광창 회장의 ‘실종 소식에 푸싱그룹 계열사, 그리고 푸싱그룹과 지분관계 등으로 엮여있는 상장사들은 상하이증권거래소, 선전증권거래소는 물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무더기 거래정지를 당했다.
궈광창 회장은 블룸버그 집계 기준 재산이 56억 달러에 달해 중국 부호 순위 17위에 오른 억만장자다. 그는 1990년 친구 4명과 자본금 6000달러로 푸싱그룹을 설립한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했던것처럼 성장성 있는 기업를 대상으로 발빠른 투자에 나서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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