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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처리 전문기업 이에스브이, 24일 코스닥 상장
입력 2015-12-11 14:55 

이에스브이가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종수 이에스브이 대표이사는 이에 앞서 1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스마트카 관련 사업에 매진하고, 신성장 동력인 드론 사업을 확대해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이에스브이는 영상처리 분야에 특화된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임베디드 시스템이란 특정한 제품이나 솔루션에서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추가로 탑재되는 장치를 뜻한다.
이에스브이는 영상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블랙박스를 포함한 내비게이션, AVM(어라운드뷰모니터), OBD(차량정보수집장치) 등 스마트카 관련 제품을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 다양한 브랜드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랙박스 제품의 절반 이상은 이에스브이의 손을 거쳤다”면서 지난 5월 출시한 내비게이션은 출시 6개월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에스브이의 실적은 캐시카우인 블랙박스 매출에 힘입어 매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2년 1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3년 138억원, 지난해 327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 3분기 기준으로는 이미 4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을 훌쩍 넘은 상태다.
그는 블랙박스 업계 1위를 매출처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자제품 사업 특성상 매출액이 성장해도 영업이익률은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스브이는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이익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스브이는 로봇청소기용 모듈도 생산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상단에 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를 부착해 공간을 인식, 벽면을 피해 다닐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올 들어 드론 사업에도 진출했는데 로봇청소기와 드론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은 같다”며 현재 생산 중인 완제품은 고속 레이싱 드론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싱 드론이라는 특성 상 레저 문화가 발달한 일본, 호주, 유럽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공모자금은 기술 개발과 상업용 드론 생산을 위한 부지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58만주로 공모희망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이에 따라 약 205~237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스브이는 10~11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4일,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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