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주재 美대사 “반총장, 북한 인권 강경 대처 기대”
입력 2015-12-11 14:21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인권문제와 비핵화 문제 등에 강경하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수소폭탄 소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긴 시간동안 핵개발을 발전해왔다”면서 그 프로그램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핵화는 확실하고 다시는 돌이킬수 없어야 하며 합당한 조건 아래 6자회담이 재개돼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워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북한의 비핵화, 인권문제 등에 열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강하게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반 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면 비핵화 문제와 인권문제를 공식 의제로 논의해 줄 것을 희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 대사는 내가 방북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될지에 대해서 언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이 성사되려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끝난 뒤 이뤄졌다. 파워 대사는 미국이 12월 안보리 의장국이어서 이날 안보리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북한 인권을 개선하고 북한을 비핵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미국은 대화와 협상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인권 개선에 나서는 등 진정성있는 행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통일문제에 대해 미국도 한반도 통일을 원한다”며 하지만 미국은 비핵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해 현재 미국의 최대 관심은 북한의 비핵화임을 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회의 소집 여부를 절차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 9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북한 인권 문제가 안보리 정식 회의에서 다뤄진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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