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똑같은 상품 180만원 더 저렴하게…“다이렉트 보험 아세요”
입력 2015-12-11 14:05 

보험사들이 불황 타개책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다이렉트(온라인 전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워 민원이 적고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게 이유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조원 규모(추산)의 다이렉트 보험 시장을 놓고 삼성, 한화, 교보(자회사) ‘빅3 생명보험사를 비롯해 주요 손해보험사까지 관련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한화생명은 2013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온슈어를 런칭, 다이렉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기·연금·연금저축·자녀연금보험을 판매중이며 종신보험까지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온슈어에서 판매중인 ‘e정기보험(무) 설계시 40세 남성이 가입금액 1억원, 전기납, 65세 만기 순수보장형을 선택하면 오프라인 채널(월 4만원)보다 매월 6000원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이 남성이 65세 만기까지 25년 동안 보험료를 낸다면 18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비흡연, 혈압, 체질량으로 건강여부를 판정해 건강하면 보험료를 6~37%까지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상품 출시 2년이 조금 넘어 6만4800여명이 이 상품을 설계했다.
KDB생명은 다이렉트 채널에서 판매한 상품의 불완전 판매율이 ‘제로다.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설계해 가입하는 만큼 설계사 채널 대비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크게 낮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 일평균 1000명이 홈페이지에 방문에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상품이 독보적이다. 자동차·운전자보험부터, 암·화재·상해·연금·실손·임산부·여행자·유학보험까지 상품군이 다양하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애니카 다이렉트)은 동일한 서비스와 보장의 삼성화재 오프라인 상품 대비 평균 15.8% 저렴하며, 연금저축은 연금액이 더 많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지달 11월에는 다이렉트 부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화재가 자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4%(중복응답)가 ‘저렴한 보험료를 가입 동기로 꼽았다.
판매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보험료가 저렴한 다이렉트 상품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상품군도 확대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다이렉트 채널의 하나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저렴한데도 보장이 크다는 입소문을 타고 다이렉트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부쩍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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