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反 문재인 선봉 3명의원 공통점은 ‘무소속으로 선거 승리 경험’
입력 2015-12-11 14:05 

주승용·유성엽·황주홍. 세 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무소속 승리의 추억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문재인 흔들기 최전선에 나섰던 의원들이다. 세 의원 ‘자신감의 근원이 당 지원 없이도 선거에서 이겼던 경험이라는 해석이 야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주승용 의원은 문재인 당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최고위원직을 두 차례나 던진 바 있다. 유성엽·황주홍 의원은 최근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비주류 의원들 중 가장 견고히 ‘대(對) 주류 전선을 지키고 있다.
특히 유 의원과 황 의원은 현재 탈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야당 의원들로 꼽힌다. 두 사람은 20대 총선 공천 평가에 반영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또 문 대표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문 대표에게는 당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를 보이콧하고 최재천 전 정책위의장이 사퇴하는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주 의원, 유 의원, 황 의원은 각종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경험이 있다. 주 의원은 지난 1996년 무소속으로 전남 여천 군수 선거에 나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유 의원은 이번 19대 국회에 입성할 때부터 당적이 없었다. 그는 2012년 총선이 끝나고 두 달 후에야 당시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유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황 의원 또한 지난 2010년 당을 탈당하고 강진 군수 선거에 나서 3선에 성공한 바 있다.
세 사람의 지역 기반이 그만큼 튼튼하다고 볼 수 있다.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도 언제든지 선거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에 문 대표 견제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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