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개 안한 이유가 자질부족? 9개월 수업 교사가 집필진
입력 2015-12-11 13:11 
국정교과서 집필진/사진=MBN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개 안한 이유가 자질부족? 9개월 수업 교사가 집필진



한국사 가르친 경력이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된 데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날 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김모 교사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김 교사의 집필진 사퇴 의견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기관지 '교육희망'은 이날 서울 한 사립 상업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 교사가 최근 같은 학교 교사들에게 A4용지 3장 분량의 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교사는 이 메시지를 통해 "1월부터 13개월간 역사교과서를 함께 쓰게 됐다. 46명과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필진이) 모이면 (국사편찬위원회가)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지, 질릴 정도"라는 취지의 글을 보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 교사는 10년째 교직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년간은 '상업' 관련 교과를 가르치다 올해 3월부터 '한국사' 교과도 가르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김 교사는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고대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며 "가르치는 과목과는 상관없이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보여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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