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교과서 집필진 사퇴한 교사 메시지 보니?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 지 질릴 정도"
입력 2015-12-11 11:41  | 수정 2015-12-14 07:58
국정교과서 집필진/사진=MBN
국정교과서 집필진 사퇴한 교사 메시지 보니?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 지 질릴 정도"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된 한 고교 교사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교사는 9년 동안 한국사와 전혀 상관없는 과목을 가르쳐오다 최근에서야 한국사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한 집필진이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 대경상업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 모 교사.


김 교사는 최근 동료 교사들에게 자신이 국정 교과서 집필진이라고 알렸습니다.

지난 8일 교내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내가 국정 교과서 집필진에 임명됐다"며 "내년 1월부터 13개월 동안 국정 역사 교과서를 쓰게 됐다"고 밝힌 겁니다.

A4용지 3장 분량의 이 메시지에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지 질릴 정도"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올해 10년 차인 김 교사가 그동안 가르쳐 온 과목이 '상업'이었다는 겁니다.

김 교사는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상업을 가르치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역사도 함께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김 교사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고대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며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성이 논란이 되자 김 교사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집필진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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