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악령 쫓는다"며 구타·살해…한국인 5명 독일서 체포
입력 2015-12-11 11:12  | 수정 2015-12-11 14:37
【 앵커멘트 】
독일로 여행을 간 한국인 일행 5명이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악령을 쫓아낸다"며 숨진 여성을 구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지난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41살 한국인 여성이 구타당한 끝에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침대에 묶인 채,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입에 수건이 물려있었습니다.

특히 구타가 적어도 2시간 계속됐고, 복부와 가슴 쪽에 매질을 당해 질식사한 것으로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현장에는 44살 여성과 이 여성의 21살 아들과 19살 딸, 그리고 사망한 여성의 15살 아들과 또다른 15살 남자아이가 함께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들 한국인 일행 5명을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고, 사망자의 아들을 제외한 4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 일행은 6주 전에 프랑크푸르트가 있는 헤센주로 여행을 왔으며, 한 종교집단 소속으로 과거에 같은 교회를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사망자에게 악령이 들렸다고 믿고 이를 쫓아내는 구마행위를 한 것으로 현지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들 일행이 빌린 프랑크푸르트 외곽 지역의 한 주택 차고에서도 탈수와 저체온증으로 심하게 다친 여성이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여성 역시 악령을 쫓아내는 구마 행위에 따른 두 번째 피해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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