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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미리보기] ‘돌아온 황금복’, 막장 끝 따뜻한 ‘해피엔딩’ 맞을까
입력 2015-12-11 10:05 
사진=SBS
[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이 거듭된 막장을 뒤로 하고 11일 종영을 맞는다. 125부작이란 긴 호흡을 돌고 돌아온 이 드라마는 모든 일일드라마가 그러하듯 결국 따뜻한 해피엔딩을 맞게 될까.

‘돌아온 황금복은 지난 6월8일 첫 방송된 이후 6개월여 여정을 거쳐 이날 마지막회를 방영한다. 그동안 돈에 눈 먼 야욕, 회사 경영권을 둘러싼 암투, 몰상식한 재벌가 사람들을 그리며 착한 소시민과 극명하게 선악을 나눴던 이 드라마는 ‘막장에 ‘막장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을 자극했다.



특히 황은실(전미선 분) 모녀를 절친한 사이인 백리향(심혜진 분)과 그의 딸 백예령(이엘리야 분)이 상식 이하의 방법으로 갈라놓는다는 설정은 충격적이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도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황은실은 재벌가 사모님 차미연(이혜숙 분)의 사주를 받은 백리향 탓에 오랜 기간 실종되고, 딸 황금복(신다은 분)은 10년여를 거지처럼 엄마만 찾아다닌다는 초반 전개는 모성애를 부각하기보다 현실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 설정은 통속극이 주는 ‘MSG 같은 자극의 강도를 더욱 크게 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황은실은 역시나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변해있었고, 황금복은 알고보니 재벌가 숨겨진 딸이었으며 두 사람을 지지해주는 든든한 지원군도 검사, 재력가, 기업 회장인 아버지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했다. 게다가 과거 자신들을 곤궁에 빠트린 백리향 모녀와 차미연 등은 보란 듯이 골탕을 먹이고 죗값을 치르게 했다. 누가 봐도 통쾌하게 느껴질 법한 결과였다.

‘돌아온 황금복은 이처럼 통속극의 법칙을 아주 잘 따른 작품이었다. 시청률 16~17%를 찍으며 오랜 기간 꾸준한 인기를 얻은 것만 봐도 이들의 전략이 시청자에 잘 통했다는 증거다.

이제 남은 건 식상하지만 따뜻한 ‘해피엔딩이다.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악한 무리들까지 몰락시킨 황은실과 황금복,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착한 사람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이전 방송분에서 황금복이 서인우(김진우 분)의 아이를 임신한 것만 봐도 마지막회에선 아이를 낳고 다복한 가정을 이룰 것으로 짐작된다. 과연 이 작품이 반전 없이 안전한 길을 걸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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