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과잉기억증후군이란, 귀뚜라미로 기억력 높일 수 있다? '세상에'
입력 2015-12-11 09:01  | 수정 2015-12-14 07:56
과잉기억증후군이란/사진=MBN
과잉기억증후군이란, 귀뚜라미로 기억력 높일 수 있다? '세상에'

'과잉기억증후군'과 함께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동시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귀뚜라미와 교감하면 기억력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미래식량에서 심리치료까지, 곤충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궁녀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귀뚜라미를 길렀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귀뚜라미가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농촌진흥청이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두 달 간 조사를 해봤습니다.

뇌 MRI로 살펴보니 곤충체험을 하지 않은 노인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귀뚜라미를 기른 사람은 두뇌의 활성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얘기입니다.

심리 검사에서도우울증이 개선되고 정신적 삶의 질도 높아졌습니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를 때와 비슷한 효과가 확인된 겁니다.

고혜진 경북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애완 곤충을 사육하는 것이 노인에게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곤충치료가 치매환자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과잉기억증후군'이란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기억하는 자서전적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2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망각'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잊고 싶은 기억도 모두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들의 대뇌피질 일부분이 일반인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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