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야스쿠니 폭발' 인정했다가 번복…우리 정부 '항의'
입력 2015-12-11 07:00  | 수정 2015-12-11 07:28
【 앵커멘트 】
야스쿠니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일본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 모 씨가 혐의를 인정했다가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에 재입국한 경위부터 그동안 했던 발언과 행적까지, 의문투성이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이 일어난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을 확인하러 일본에 다시 왔다."

전 모 씨는 일본에 재입국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전 씨가 일본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한때 혐의를 인정했다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전 씨가 야스쿠니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나중에 침입과 폭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씨가 과거 반일 활동을 한 적도, 그런 성향을 보인 적도 없어 일본 수사당국은 동기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한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전 씨의 배경과 행적을 파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전 씨가 일본으로 다시 가기 전에 우리 정부와 협의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수사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으로 생각되고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라든지 들은 바는 전혀 없습니다."

외교부는 또,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일본 언론이 전 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원을 공개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측을 통해 항의했습니다.

이에 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언론이 멋대로 한 것으로 일본 정부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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