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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안전 그물망 확대 권고
입력 2015-12-10 02:53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팬들의 안전을 위한 그물망 확대를 각 구단에 권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 구장을 찾는 이들은 이전보다 확대된 그물망 뒤에서 경기를 보게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30개 구단에게 팬들의 안전을 위한 권고사항을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이 권고사항은 안전그물망 설치에 관련된 내용이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장은 홈플레이트 바로 뒤쪽에만 그물망을 설치했다. 그러다 보니 강한 타구나 배트가 날아드는 내야 1층 관중석에서는 관중이 이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양 쪽 더그아웃의 홈에서 가까운 쪽 끝부분까지 안전 그물망을 확대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홈플레이트에서 70피트(21.336미터) 이내 거리에도 안전그물을 설치하도록 권유했다.
이들은 또한 구단들이 계속해서 타구나 배트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티켓 판매 단계에서 팬들이 그물망이 있는 자리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추가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들이 그물망 설치를 ‘권고한 것은 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그물망을 설치하면 팬들이 선수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그만큼 비싼 좌석에 대한 프리미엄이 사라질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도 외면할 수는 없는 일. 지난 6월 6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관전하던 토냐 카펜터라는 여성이 부러진 배트에 머리를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단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따르는 모습이다. 다저스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권고 사항에 맞춰 홈플레이트 뒤쪽 안전 스크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팬들에게 보호 그물 뒤에 앉을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한다”면서 이 권고사항의 목적은 경기 전과 경기 도중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팬들의 수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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