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굴도 몰랐지만…26년 만에 마침내 만난 모자
입력 2015-12-09 19:40  | 수정 2015-12-09 21:05
【 앵커멘트 】
태어난 지 1년도 안 돼서 어머니와 헤어졌던 아들이 26년 만에 어머니를 찾겠다고 나섰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방에 들어오자 여성이 벌떡 일어나더니 이내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생사를 몰랐던 모자가 26년 만에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엄마도 이제 몸이 아파. 몸이 아프고…. 네가 마음에 항상 그랬어, 엄마가.

다 이해해요. 괜찮아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떼놓은 채 아홉 달 된 아들만 데리고 서울로 가면서 모자는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아들은 자신에게 친모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 인터뷰 : 김윤수 / 서울 구로경찰서 여청수사3팀장
- "군대 갈 때쯤에 생모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거 같습니다. 생사를 모르는 어머니 꼭 찾고 싶다고…."

사정을 들은 경찰은 인근 병원 등을 돌아다니며 두 달여간 찾은 끝에 부산지역에 있는 어머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수 / 서울 구로경찰서 여청수사3팀장
- "통신수사를 통해서 찾고자 했는데 핸드폰이 없으셔서…마침 그 주위의 한 병원에서 다행히 연락이 닿아서."

내년에 결혼을 앞둔 이 남성은 생모를 모시고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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