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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공헌없는 `수미` 슈바이니를 향한 화살
입력 2015-12-09 17:14 
슈바인슈타이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5-16 EPL 홈경기를 위해 몸을 풀면서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독일)가 현지 언론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맨유는 한국시간 9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2승 2무 2패(승점 8)로 3위에 머물러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창단 후 4번째이자 4년 만에 받아본 최악의 성적표다.
팀에 대한 비판은 베테랑 슈바인슈타이거에게로 번졌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슈바인슈타이거는 태클·가로채기·걷어내기·슛 차단 등 단독 수비 성공이 단 1차례도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렇게 혹평했다. 평범했던 슈바인슈타이거. 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챔피언은 무기력했다. 상대를 중원에서 제어하지 못했다.”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정말 실망스럽다. 기동성은 떨어졌고, 피지컬도 약했다”고 화살을 날렸고,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슈바인슈타이거는 필드에서 맨유를 좀먹는 존재”고 직설적인 비판을 가했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슈바인슈타이거는 마루앙 펠라이니(28·벨기에)와 함께 4-2-3-1 대형의 '2'를 형성했다. 펠라이니가 194cm의 장신으로 기동성의 한계가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나 중앙 공격수로도 기용되는 자원임을 생각하면 슈바인슈타이거는 중원 최후방에서 공격전개뿐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차단막 역할을 해줘야 했다.
볼프스부르크전 맨유 평균 포메이션. 31번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날 포백을 지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스스로 지워졌다. 사진=UEFA 자료

슈바인슈타이거-펠라이니 위에 배치된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마타(27·스페인) 역시 수비공헌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이다. 헌데 슈바인슈타이거는 중원 장악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루이스 반 할(64·네덜란드) 맨유 감독과 슈바인슈타이거의 재회가 성사될 때만 해도 슈바인슈타이거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12-13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데 있어 ‘측면 미드필더→수비형/중앙 미드필더로 새로운 길을 열어준 반할 감독과의 바이에른 뮌헨 시절이 큰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5-16시즌 현재까지 슈바인슈타이거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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