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견 건설사 "설땅이 없다"
입력 2007-10-11 15:45  | 수정 2007-10-11 15:45
이처럼 청약 양극화 현상이 커지면서 가장 된서리를 맞는 곳은 다름아닌 중견 건설사들입니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 마저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면서 자금난에 따른 줄도산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양 극으로 갈리면서 미분양 된서리를 맞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과는 달리 중견 건설사들은 소비자들이 청약 기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브랜드 파워가 약한 이들 업체들은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 조차 미분양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청약가점제 시행에 따른 청약 기피 현상 때문입니다.

지방에서 미분양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된 셈입니다.

춘천에서 분양된 만천리 KCC 아파트의 경우 3순위까지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사실이 금융결제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고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분양한 거제오션타워 역시 26가구 전량이 미달됐습니다.

또 광주광역시 양산동에서 공급된 송지트리뷰 역시 159가구 전량에 청약자가 한 명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미군기지 이전과 평화도시 조성 등으로 주목을 받아온 평택시 팽성읍에서 분양 중인 늘푸른오스카빌 아파트 역시 174가구 모집에 불과 1명만이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청약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난에 몰려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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