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장밋빛' 전망 잇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0.5% 포인트나 높여 잡았고, 한국은행도 최대 5%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4.9%.

당초 전망치보다 0.5%포인트를 상향조정했고,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장밋빛' 전망입니다.

한국은행도 올 하반기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며 최대 5% 성장률을 전망했습니다.

KDI는 경기확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내수와 수출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성장률을 대폭 올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비스업 생산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도 성장률을 상향조정한 주요 요인입니다.

인터뷰 : 조동철 / KDI 거시경제팀장
- "서비스생산활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던 것이 산업활동이 왔다갔다했음에도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왔던 큰 힘이 되었던.. "

우리 경제의 양적 성장이 소비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청신호'입니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국민소득이 국민총생산에 근접하고 있어, 기업과 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KDI는 경기지표의 이 같은 호조세가 지속된다면 주요 민간경제연구소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는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론 조건은 있습니다.

바로 재정지출 문제입니다.

인터뷰 : 조동철 / KDI 거시경제팀장
- "추가적인 재정지출을 억제하고 금년과 같은 세원확대 노력을 계속함으로써 재정이 경제확장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통화정책을 신중히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총수요 증가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환율은 불확실한 대외경제 여건을 감안해 신축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