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스쿨 자퇴, 최병국 전 의원 장남 "부모 잘 만난 어린 애들이 자퇴한다고"
입력 2015-12-08 19:50  | 수정 2015-12-09 16:30
로스쿨 자퇴/사진=MBN
로스쿨 자퇴, 최병국 전 의원 장남 "부모 잘 만난 어린 애들이 자퇴한다고"



사법시험 4년 유예와 관련해 로스쿨생들의 자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병국 전 국회의원의 장남인 최모 변호사가 올린 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병국 전 국회의원의 장남인 최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모 잘 만나서 별 고생 안 하고 입학한 어린 애들이 자신들이 사법개혁의 기수라도 된 양 비장한 표정으로 국회 앞에서 성명서 낭독하며 자퇴한다고…. 이지컴 이지고(Easy Come Easy Go·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라는 글을 올리며 로스쿨 학생들을 '금수저'에 비유했습니다.

이에 로스쿨생들은 해당 글을 반박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지난 6일 SNS에 게시했습니다.

해당 카드뉴스는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가 금수저일까요. 로스쿨생들을 부모 잘 만난 어린 애들 이렇게 칭하는 변호사분이 계시네요. 이분의 아버지는 최병국 국회의원. 검사 출신 새누리당 3선 국회의원입니다. 아, 금수저 출신이시군요"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최 변호사는 아버지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이번 총선에 나오려 하는데 그는 2012년에 변호사가 된 올해 4년차 변호사입니다. 검사출신 3선 국회의원 아버지 밑에서 돈 걱정 없이 10년 이상 고시공부를 하고 변호사 된 지 3년 만에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는 것인데 일반인이라면 절대로 하지 못할 일들입니다"라는 내용이 이어져, 최 변호사 본인이 '금수저'이면서 근거 없이 로스쿨생들을 폄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150여명이 공유하며 웹상에서 치열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카드 뉴스를 만든 이현수 씨(전북대 로스쿨 2)는 7일 한 언론매체를 통해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로스쿨생은 금수저'란 잘못된 프레임을 설정해 우리를 구속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동기들과 아이디어를 모아 게시물을 제작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이런 식의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변호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평소 소신을 밝힌 것이며 글을 내릴 생각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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