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코어의 주가가 최규선 회장이 사기 혐의를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조종태)는 정신건설이 최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 받아 조사중이다.
정신건설은 고소장에서 최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에게 로비해 현지 항만 공사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5억7000만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우디 영사관 신축공사 수주를 빌미로 9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2002년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출소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식보유현황과 변동내역을 거래소와 금융위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증폭되면서 썬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16.80%(1050원) 떨어진 52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썬코어는 정신건설의 고소장 내용을 접하지 못했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했다. 최 회장이 정신건설의 강현민 대표를 만난 적은 있지만 수주를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최 회장은 썬코어를 인수하기 전에 정신건설이 사우디 전력청과 기존 공사계약을 변경하는 내용을 도운 바 있다”며 수령한 공사대금이 전용됐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청산하고자 하자 앙심을 품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썬코어는 고발 사실이 확인되면 무고로 맞고소 하겠다는 입장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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