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니계수, 양극화 심화로 '불평등 심해졌다'…지난해 지니계수 악화
입력 2015-12-08 08:18 
지니계수/사진=연합뉴스
지니계수, 양극화 심화로 '불평등 심해졌다'…지난해 지니계수 악화


양극화의 심화로 불평등이 전반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빈곤통계연보' 연구보고서(정은희·이주미)를 보면 한때 개선되는 듯하던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는 소득과 지출 측면 모두에서 정체 내지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사회학자인 지니가 만든 지니계수는 불평등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로 0(완전평등)과 1(완전불평등) 사이의 값을 나타내며,
값이 클수록, 즉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의미입니다.

가처분 소득(총소득에서 조세 및 사회보장 분담금을 제외한 소득)을 기준으로 한 지니계수는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0.305까지 치솟았다가 2009년 0.303, 2010년 0.298, 2011년 0.297, 2012년 0.296, 2013년 0.294 등으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0.294로 더는 내려가지 않고 멈췄습니다.

소비지출 기준의 지니계수는 2009년 0.266으로 정점에 올랐다가 2010년 0.256, 2011년 0.246, 2012년 0.249 등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2013년 0.254로 다시 오르고서 2014년에는 0.262로 2009년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이런 불평등 심화 현실을 반영하듯 소득점유율 지수도 악화했습니다.

10분위 소득배율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9.5, 2010년 9.5, 2011년 9.5 등을 유지하다가 2012년 9.4로 떨어지고 2013년 9.3, 2014년 9.1로 추락했습니다.

10분위 소득배율은 전체가구를 월평균소득이 작은 가구부터 큰 가구 순으로 일렬로 세우고서 10개 소그룹(분위)으로 나눴을 때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을 최하위 10%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으로 나눠 구한 값입니다.

빈부격차가 클수록 10분위 소득배율의 값은 작아지며, 즉 10분위 소득배율의 값이 크면 클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해진다는 말입니다.

한편 소득배율은 계층별 소득분배상황을 살펴보는 데 유용한 지표로 통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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