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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장성호, 그라운드 떠난다 "어떤 길 가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입력 2015-12-07 20:07  | 수정 2015-12-08 16:10
은퇴 장성호/사진=KT wiz
은퇴 장성호, 그라운드 떠난다 "어떤 길 가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KT위즈(이하 KT) 소속 장성호 선수가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KT는 7일 장성호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호는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15년 케이티 위즈까지 20년간 프로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국가대표로도 뽑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에도 기여했습니다.


장성호는 20년간 2천64경기(역대 4위)에 나와 7천84타수(2위) 2천100안타(2위), 타율 0.296과 221홈런(16위), 3천193루타(3위), 1천108득점(5위), 1천43타점(8위) 등을 기록해, '기록의 사나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신생구단인 KT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49게임에 출장해 29안타와 1홈런, 16타점, 0.309 타율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지난 8월 19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KBO 역대 두 번째로 2천100안타를 기록하며 노장의 투혼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 끝까지 그라운드에 나서진 못했습니다.

장성호는 "올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생팀 케이티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팀에 큰 보탬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조금이라도 야구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스스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많이 도와준 후배들에게 고마웠는데,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 같다"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장성호는 앞날과 관련해서는 "평생 야구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 것"이라며 "어떤 길을 가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은퇴 소식을 접한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많은 업적을 쌓은 선수인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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