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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여행] 눈과 얼음의 축제...추울수록 `핫`하다
입력 2015-12-07 10:44 
삿포르 눈축제

한국만 그런 게 아니다. 지금, 세계는 겨울축제중이다. ‘블랙프라이데이 뺨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포함해 이 겨울, 기어이 봐야 할 눈과 아이스 축제 버킷리스트가 있다. 매경 투어월드 독자들에게만 공개한다. 쉿, 조용히 가보시길. 소문나면 붐비니까.

◇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눈축제
볼 것 없다. 3대 브라질 카니말, 독일 옥토버 페스트와 함께 3대 축제. 여기에 삿포로 전체가 눈과 얼음의 조각으로 뒤덮힌다. 일본의 북단 홋카이도. 1년의 절반 이상 폭설과 추위가 지속되는 이 지역 가장 유명한 얼음과 눈의 축제가 ‘삿포로의 눈축제(유키마츠리)다. 올해도 어김없다. 아, 엄밀히 따지면 내년이다. 포인트는 내년 2월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오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거리 일원. 세계평화와 인류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데, 이런 의미까진 필요없다. 그저 즐기면 된다. 눈 조각을 감상하는건 물론이고, 음악회와 패션쇼·스키쇼·레이저쇼·노래자랑, 그리고 인기 있는 눈의 여왕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놀랄 것 또 하나. 이 기간에 동원되는 눈의 양은 5톤 트럭 7000대 분량이다. ‘억소리나는 눈축제다.
▶ 삿포로 눈축제 즐기는 Tip = 하나투어가 ‘삿포로 눈축제 홋카이도 4일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116만9000원. 축제 기간이 맞춘 베스트셀러 패키지다. 이용항공은 티웨이, 대한항공, 진에어. 삿포로 눈축제 체험은 기본. 미슐랭 가이드에도 등재된 하코다테의 ‘백만불짜리 야경을 로프웨이에 탑승해 바라볼 수 있고, 도야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볼 수 있다. 도야 온천마을과 유명 휴양 온천지 유노가와에서 온천욕으로 방점. hanatour.com. 1577-1233

◇ 삿포로 눈축제 쌍벽 하얼빈 빙등제
일본에 눈축제가 있다면 하얼빈엔 빙등제가 있다. 해마다 1~2월 사이 개최되는 눈과 얼음의 축제. 볼 것 없이, 믿고 가는 얼음 축제다. 빙등제와 빙설제가 별도의 장소에서 개최된다. 개최 기간에는 전세계의 유명 얼음조각가들이 모여들어 세계의 유명 건축물이나 동물·여신상·미술품 등의 모형을 만들어 전시한다. 영하 20℃ 이하의 추운 날씨에 단단하게 얼어붙은 쑹화강의 하얀 얼음을 이용해 예술품을 만든다. 오후 4시 이후에는 얼음 조각 안 오색등을 밝혀 신비하고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게 매력. 건축·조각·회화·춤·음악 등이 고루 어우러진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빙등제와 빙설제가 열리는 시기가 되면, 중국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전시되는 작품 숫자만 1500여 점 이상. 가장 오랜 역사의, 매머드급 축제다.
▶ 하얼빈 빙등제 즐기는 Tip = 하나투어가 ‘대련·하얼빈 4일(빙등제) 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94만9000원. 대한항공편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출발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실외 빙등제 하얼빈 빙등제, 빙설제 관람은 기본. ‘북방의 홍콩이라 불리는 대련 시내관광 일정과 안중근 기념관, 730부대 유적지 견학일정 등이 포함된다. 대련-하얼빈간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눈길. hanatour.com. 1577-1233

◇ 퀘백시티 윈터 카니발·스위스 그린델발트 눈축제
겨울이 기나 긴 퀘벡시티. 매년 펼쳐지는 겨울 축제가 있다. 기간은 보통 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약 2주간. 1894년 퀘벡주민들이 긴 겨울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작은 마을 단위로 축제를 연 데서 시작됐으니 역사만 따져도 100년이 넘는다. 1회 카니발이 열린 건 1955년. 제 1회 윈터 카니발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한다. 카니발에선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스노우 래프팅, 개썰매, 빙판 미니 골프, 눈마차, 카니발 여왕선발대회, 그리고 신체건강한 남녀들이 영하의 혹독의 추위에서 눈밭을 구르며 함께 목욕하는 행사인 ‘스노배스가 있다. 한 해 약 3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이 축제를 즐긴다. 스위스는 그린델발트 세계 눈축제로 후끈 달아오른다. 1993년 일본의 한 조각가가 거대한 하이디 얼음 조각을 만든데서 유래. 이후 매년 1월 중순마다 6일간 전세계 예술가들이 팀을 이뤄 해발 1034m의 고원에 자리 잡은 산악 빙하마을 그린델발트에서 얼음과 눈으로 만드는 조각 작품을 제작한다. 축제는 그린델발트 시내 중심부에 마련된 자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 윈터카니발·그린델발트 축제 즐기는 Tip = 패키지로 연계된 여행 상품은 드물다. 자유여행으로 찾아가는 게 편하다. 그린델발트는 고봉 등반의 거점으로 유명하며 겨울철엔 세계의 스키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를 향해 가는 등산열차가 운행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 여행과 득템의 맛을 동시에…크리스마스 마켓
이 겨울 명불허전 코스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매년 11월 초순부터 12월 말, 늦게는 이듬해 초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그만큼 크리스마스 마켓은 겨울 유럽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마켓 규모에 따라 판매하는 수공예품, 분위기가 모두 달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중에서도 으뜸 코스는 역시나 동유럽. 유럽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 만끽할 수 있다. 독일 로텐부르크와 뉘렌부르크,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와 짤쯔부르크 등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그야말로 ‘버킷리스트다.
▶ 동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즐기는 Tip = KRT의 동유럽 상품은 동유럽 4개국과 발칸 2개국 총 11개 도시를 9일 일정으로 즐기는 상품으로 동유럽과 발칸 핵심 10대 관광지, 6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비엔나, 짤츠부르크 등을 코스에 포함, 여행 기간 중 마켓 일정만 맞는다면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도 있다. krt.co.kr. 1588-0040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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