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4주기(12월17일)를 열흘 앞두고 추모 분위기 조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연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치적을 찬양하는 기사를 내보내는가 하면 외국에서 열리는 4주기 관련 행사들도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서거 4돌에 즈음해 여러 나라에서 행사들이 진행되었다”면서 멕시코에서 김 위원장의 저서에 대한 독보회(교양 자료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정책과 시사 문제를 해설하는 소모임)가, 페루에서는 관련 사진 및 미술전람회가, 슬로베니아에서는 사진 전시회가 각각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 멕시코, 덴마크 등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혁명 생애와 업적을 칭송하기 위한 회고위원회가 결성됐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이란신문인 ‘이란뉴스와 홍콩잡지 ‘국제연계에 김 위원장의 업적을 담은 여러 제목의 글을 편집한 특집 기사가 실렸다며 이들 매체는 조선 인민이 김정일 영도자를 ‘공화국의 영원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모시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6일 ‘167만 4610여 리에 비낀 애국헌신의 한평생이란 글에서 지구 둘레를 근 17바퀴나 돈 것과 맞먹는 167만4610여 리의 이 숫자는 우리 장군님(김정일 위원장)께서 위대한 혁명생애의 마지막 시기까지 이어가신 현지지도 거리”라고 치켜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에도 지난달 하순부터 거의 매일 김 위원장의 업적을 기리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언론매체를 총동원해 김 위원장의 회고와 업적 찬양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를 이은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고, 북한은 이틀 후인 19일에 그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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