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쫓고 쫓기는 추격전…중국 어선 불법 조업 '여전'
입력 2015-12-07 07:00  | 수정 2015-12-07 07:27
【 앵커멘트 】
지금 서해상은 물고기 어획량이 가장 많은 시기 중에 하나인데요.
이 틈을 노려 중국어선들이 물고기를 싹쓸이해가는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바다.

불법조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경이 중국 어선을 불러 세우지만,

"멈춰! 멈춰!"

배는 속도를 더 높이며 달아납니다.

대원들이 어선으로 올라타려 하자, 강력히 저항합니다.

섬광탄과 다목적 화기까지 동원하고서야 붙잡힌 어선에선, 규정 그물코보다 촘촘한 그물로 조업을 한 흔적이 적발됐습니다.


서해상에 어획량이 늘어나는 이 시기에는 불법적으로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서해 전 해상을 돌아다니며 최대 200일 간 조업을 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몸싸움은 기본입니다.

배와 배를 묶어 집단으로 대응하기도 하고.

죽창으로 대항하거나, 아예 조타실 문을 잠궈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자 4~5대의 경비함정이 하나의 전단을 이루고, 일주일간 8천 km 가량을 돌며 우리 해역 순찰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철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기동전단장
- "중국어선의 이동에 따라서 저희가 즉각 대응하고, 세력화하다 보니까 대규모 중국 어선에 대해서 강력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11월까지 나포된 중국 어선은 450여 척.

불법 조업으로부터 우리 어업자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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