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 요구사항보다 강조된 '평화' 집회
입력 2015-12-06 21:31  | 수정 2015-12-06 21:34
민중총궐기/ 사진=연합뉴스

2차 민중총궐기가 '평화' 시위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된 가운데 '평화'라는 프레임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5일 서울광장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려 참가자와 경찰의 충돌 없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시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고 현장 연행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이제 다시 평화적 시위 문화를 되살려야 한다"며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를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아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행여라도 경찰의 좀 더 도가 넘는, 분노하게 만드는 제재 행위가 있다고 해도 끝까지 인내하면서 평화적인 집회를 마쳐주기를 당부한다" 호소했습니다.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 등 500여명도 광화문에서 기도회를 열어 '평화' 집회를 기원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도 나와 인권침해가 발생하는지 감시했습니다.

전의경 부모모임 회원 10여명도 현장을 찾아 '평화' 집회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집회와 행진이 마무리된 뒤 '평화적인 집회'였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평화' 집회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오히려 참가자들이 외친 내용이 조명받지 못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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