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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전자랜드, 11번 만에 웃었다
입력 2015-12-06 19:45 
6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5-16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 정영삼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지독했던 연패 사슬이 끊어졌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마침내 원정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당했던 4연패 늪에서도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7–6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전적은 9승18패를 기록하며 단독 8위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전날 창원 LG전 패배에 이어 연패에 빠지며 8승19패를 기록하며 9위로 처졌다.
공동 8위끼리의 대결인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 양상.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을 장악하며 1쿼터를 15-10으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허버트 힐이 골밑에서 득점을 하면서 점수 차를 좁힌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역전에도 성공하기도 했다. 또 꽉 막혔던 정영삼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전반은 33-33으로 양 팀이 팽팽히 맞섰다.
시소게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는 3쿼터에 들어서자 전자랜드가 먼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자멜 콘리와 힐의 득점을 앞세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SK는 쉽게 전자랜드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턴오버가 겹치며 근소한 점수 차로 추격했다. 3쿼터 종반까지 전자랜드가 벌리면 SK가 따라가는 패턴이 계속됐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함준후의 3점이 터지면서 53-47로 달아났다. SK는 김선형이 화려한 더블클러치를 성공시켰다. 그렇게 3쿼터는 53-49로 전자랜드가 앞섰다.
하지만 4쿼터 들어서 SK가 이정석의 3점포를 앞세워 1점차로 좁혔다. 전자랜드는 콘리의 득점으로 달아났지만, 시원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수비를 강하게 세운 SK는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으로 57-55를 만들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에는 정영삼이 있었다. 정영삼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득점 후 반칙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펼쳤다. SK가 이동준의 득점으로 따라붙자,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골밑슛으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양 팀은 턴오버를 주고 받았다. 전자랜드가 불안한 리드는 계속됐다. 1분4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힐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성공하며 64-61로 달아났다. 이어 힐은 1분여가 남았을 때 SK 사이먼의 슛을 블락 하면서 귀중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종료 2.7초를 남기고 SK 이정석이 경기지연에 따른 두 번째 경고로 파울을 받게 됐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자유투를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함준후의 득점으로 67-6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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