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매니저 5년도 안돼 회사 갈아타기
입력 2015-12-06 17:28 
자신만의 운용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중장기 수익을 추구해야 할 펀드매니저들이 자주 교체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펀드매니저 평균 근속연수가 3년에도 모자라 펀드 운용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펀드매니저가 10명 이상인 24개 국내외 자산운용사(10월 말·공모펀드 기준) 펀드매니저 평균 근속연수가 4년10개월로 집계됐다. 외국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운용사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흥국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 근속연수가 각각 2년7개월과 2년9개월로 가장 짧았다. 특정 펀드에서 운용 인력 교체가 잦을수록 고유한 운용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성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펀드 투자자들에게는 분명한 악재다.
실제로 흥국자산운용 '마켓리더스' 펀드는 2009년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총 8번이나 펀드매니저를 교체했다. 2010년 10월부터 2년간 펀드를 총괄하는 책임 운용 인력이 5번이나 변경됐다.

현대자산운용 '현대퇴직연금인덱스40' '현대밸류플러스' 등은 2009~2010년 설정 후 책임·부책임 운용 인력이 최소 6번 이상 바뀌었다.
반면 대형 운용사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모두 5년을 넘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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