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름여 진행된 `민간 주도 K세일` 소비자 지갑 열었다
입력 2015-12-06 15:07 

민간 주도 쇼핑대전인 ‘K-세일데이에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었다. 지난달 20일부터 6일까지 대대적으로 진행된 K세일 기간 동안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K세일(지난달 20일~6일)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8%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K세일 기간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한 국내 유통업계의 맞공세가 펼쳐지면서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데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도 월동 대비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매출신장률을 보였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전년에 비해 각각 8.2%, 6.2% 성장했다.
품목별로 보면 겨울 의류가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겨울 아웃도어 소비가 늘면서 스포츠와 아동 부문이 20% 이상씩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파 시즌을 맞아 아동 방한의류·용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으며 매장수를 대폭 늘린 프리미엄패딩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모피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신장률을 기록해 전체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패딩 등 겨울의류류 판매가 늘어나면서 여성의류(17.3%), 해외패션(14.2%), 아웃도어(10.7%) 등이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K세일 기간의 또 하나의 주인공은 가전이다. 롯데백화점 전 상품군 중 생활가전의 신장률이 30.5%로 가장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 아파트 신규입주 가구수가 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역대 최저가 수준의 노마진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가전 부문 신장률이 20.8%를 기록했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전점에서 ‘가전 초특가전을 진행해 필립스, 테팔, 쿠쿠 등 소형가전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삼성, LG등 대형가전 가격도 10~30% 인하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럭셔리 제품군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쥬얼리·시계 부문의 매출 신장률이 57.8%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패션 상품군도 15% 이상 고신장했다. K세일 기간 동안 롯데백화점은 에트로, 겐조 등 22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했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K세일 기간(지난달 27일~6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0.5% 선장하며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전 부문이 고른 신장률을 보이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게 이마트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10.2% 증가했다.
K세일을 주도한 유통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침체된 소비심리가 K세일을 통해 조금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도 민간 중심의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해 유통업계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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