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문 받은 뒤 버거 만드는 `느림의 역발상`이 대박 터뜨렸다
입력 2015-12-06 14:51 
모짜렐라인더버거-더블

‘햄버거가 품절이라니···.
롯데리아 ‘모짜렐라 인더 버거가 대박나는 바람에 원료 치즈가 동났다. 지난달 10일 출시 후 지금까지 630만개가 팔렸다.
패스트푸드점 햄버거 품절은 극히 이례적이다. 젊은층이 모짜렐라 치즈를 길게 늘어뜨리며 먹는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붐이 일어나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리아는 이탈리아 낙농업 협동조합 ‘그라나롤로에서 공수된 472톤이 소진되자 추가분 179톤을 공수해 지난 4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모짜렐라 인더 버거는 치즈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주문 후 만들어지며 5분 정도 소요된다. 주문하자 마자 완성된 제품을 주는 패스트푸드 버거보다 속도가 느린 ‘역발상 버거다. 매장에 주문 후 시간이 조금 걸릴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명시해도 고객들은 기꺼이 기다린다.

맥도날드 수제 버거 ‘시그니처 버거도 주문 후 8~10분이 걸리지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신촌점을 시그니처 버거 전용 매장으로 만든 후 반응이 좋아 강남 매장 6개를 전용 매장으로 오픈했다.
시그니처 버거는 호주산 비프를 사용한 순쇠고기 패티 등 프리미엄 식재료 20가지를 직접 고르는 ‘나만의 버거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조합으로 만들어진 ‘추천 버거 등 2가지 방식으로 팔린다. 젊은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만의 버거 인증샷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간이 걸려도 맛있는 버거를 먹고 싶은 고객층을 겨냥한 슬로우 전략이 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롯데리아는 ‘모짜렐라 인더 버거에 토마토 등을 곁들인 신제품을 이달말 내놓을 예정이다.
[전지현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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