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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일렉트로닉 in ‘가요’] DJ friz “무대 오르기 전, 긴장보단 두근거려”
입력 2015-12-06 13:59 
사진=아메바컬쳐
듣는 즉시 몸이 신나게 반응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일렉트로닉 음악과 관객을 소통하게 만드는 건 ‘DJ이다. 그러나 정작 집중되는 건 신나는 음악일 뿐, 이 코너를 통해 미처 몰랐던 ‘DJ의 세계를 엿보자.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꿀잼으로 컴백한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를 본 적 있다면, 멤버 최자와 개코 뒤에서 열심히 디제잉을 하고 있는 이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그는 플래닛 쉬버 멤버이자 DJ friz(DJ 프리즈)이다.

DJ friz가 속한 플래닛 쉬버는 지난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모멘텀(Momentum)으로 데뷔했다. 그 후 ‘에버라스팅(Everlasting)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 ‘SIN ‘레인보우(Rainbow) 등을 발매했다.

현재 DJ friz는 곧 발매될 플래닛 쉬버의 새 앨범을 준비하거나 컴백한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를 함께 하거나, 외부 작업을 하거나, 다양한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고 있다. 페스티벌 외의 무대에선 좀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가수들의 뒤를 책임지고 있다. 외부 작업의 하나로 씨엔블루의 ‘신데렐라 리믹스 버전에 참여하는가하면, 귀여운 의상을 입고 다이나믹 듀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어릴 때 록과 힙합을 들었다. 고등학생 때 랩도 하고 스크래치 하는 게 멋있어 보여 찾아 배웠다. 2006년도 쯤 힙합 스크래치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는데 오래 해 와서 그런지 지겹더라. 그러던 중 새로운 음악을 들었고, 댄스뮤직을 듣다보니 좋아서 듣는 것 뿐 만아니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DJ도 하고 앨범도 내게 됐다.”

무대에 오를 때 엄청난 긴장감은 없지만 설레고 두근거린다는 DJ friz, 그가 생각하는 DJ의 매력은 무엇일까.

내 노래로 공연을 선보였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기분이 좋다. (웃음) 이게 DJ의 매력인 것 같다. 관객도 관객이지만 지인들이 날 인정해줄 때 정말 좋더라. 공연 때 분위기가 좋으면 역시 라이브란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다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관객들을 놀게 만드는 게 DJ인데, DJ만 아는 노래를 틀었을 땐 반응이 없다가 익숙하고 뻔한 걸 틀었을 때 반응하는 게 조금은 아쉽다. 새로운 노래를 틀고 소개해주는 사람이 조금은 도태되는 듯해 아쉽다.”

사진=아메바컬쳐


DJ는 새로운 노래를 들었는데 모두에게 소개해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그런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DJ friz는 반짝 인기를 누리는 DJ가 아닌, 자신의 노래를 틀어도 관객들이 즐거워하도록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최대한 길게 상황을 보고 있다. 특히 플레이는 물론 음악도 하고 스크래치를 하는 등 DJ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을 소화하고 있다. 보통의 경우 디제잉을 하고 스크래치를 배우는 데 DJ friz는 스크래치를 하고 디제잉을 배웠다. 때문에 스크래치를 하는 DJ 중 단언컨대 최고의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자기 트랙이 유명한 사람이냐 또는 트랙을 만들 수 있냐, 없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난 반짝 인기를 누리기보단 조금은 천천히 가도 자세히 내 노래를 알리며 오래도록 사랑받고 싶다. 사실 내 음악과 생각을 알리기 위해선 유명해지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길게 내다보고 있고, 플래닛 쉬버의 음악이 잘되면 DJ로서 좀 더 대중성을 얻게 될 것 같다. 누구나 알만한 노래보다는 나만의 트랙에 집중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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