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표, 5일 서울 도심 시위서 ‘광화문 간디’ 역할 통할까
입력 2015-12-04 15:00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야당 의원들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집회가 폭력 시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머플러와 ‘평화라는 단어가 새겨진 뱃지를 달고 평화유지단 활동을 하기로 4일 결정했다.
민중총궐기 대회 참석자들은 오후 4시 서울광장 본행사를 시작으로 대학로까지 행진한 뒤 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찰은 당초 집회를 불허했지만, 법원이 금지조치가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려 집회를 허용하고 차선 한 개를 행진을 위해 내주기로 했다.
문재인 대표는 주최 측과 경찰 양측 모두에 평화 시위를 당부했다. 문 대표는 폭력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평화”라며 폭력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경찰에게도 경찰이 할 일은 집회 원천봉쇄가 아니라 평화로운 집회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과잉 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주최 측과 경찰, 시민 모두에게 평화집회를 촉구하는 ‘12.5 평화집회 행동지침을 의결했다.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평화의 꽃밭을 설치하기로 했다. 1000명 정도의 장미꽃을 든 평화유지단이 경찰과 시위대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평화유지단 활동에 동참한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우리당은 이번 집회와 시위가 평화적인 집회로 정착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석해 평화적인 시위가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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