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밀입국 창구된 1등급 보안 '감천항'…알고 보니
입력 2015-12-04 10:00  | 수정 2015-12-04 10:42
【 앵커멘트 】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또 한 번 부산 감천항에서 베트남 선원이 밀입국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현장에서 붙잡히긴 했지만, 올해만 벌써 6번째인데요.
1등급 보안구역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만 선적 꽁치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3명이 무단 이탈한 건 그제 오후 1시 50분쯤.

청원 경찰이 있어도 비교적 감시가 소홀한 쪽문으로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N 모 씨 / 밀입국 현행범(베트남)
- "쪽문이 가끔 열려 있어서 도망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뒤쫓아간 보안공사 직원들과 경찰에게 붙잡혔지만, 올해 감천항에서만 벌써 6번째 밀입국 시도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150m를 달려와 이곳에 기다리고 있던 택시에 탔습니다."

알고 보니 누군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외국인이 와서 ㅇㅇ냉장에 가자고 하더라고 부산에…. 친구 태워서 창원에 간다고 하더라고…."

택시에 타고 있던 32살 L 모 씨는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와 불법체류 중인 브로커였습니다.

베트남의 SNS인 'ZALO(잘로)'를 통해 배 안에 있던 선원들과 문자와 사진을 주고받으며 서로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L 모 씨 / 밀입국 브로커(베트남)
- "베트남에서 한국에 돈 벌러 왔는데요. 같은 마을에 살던 동생이 (밀입국을) 부탁해서 도와주려고 그랬습니다. "

경찰은 브로커 L 씨를 구속하고, 앞서 발생한 여러 건의 베트남 선원 무단이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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