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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소녀시대-태티서의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디어 산타`
입력 2015-12-03 21:04 
소녀시대-태티서(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소녀시대-태티서(이하 태티서)는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스페셜 앨범 '디어 산타(Daer Sant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약 1년 3개월 만 신곡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 속 태티서는 이날 밤 12시 공개되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디어 산타'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여러 수록곡 무대를 꾸몄다.
태티서는 앨범 2번 트랙 '겨울을 닮은 너'로 문을 열었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태티서 멤버들의 감성 깃든 음색이 어우러진 발라드다. 지친 하루 끝 포근한 안식처 같은 연인을 만나는 찰나,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가사가 서정적이다.
이어진 노래 '메리크리스마스' 역시 감미로운 곡이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랑들과 함께 모닥불 아래 둘러앉아 즐거웠던 한 해를 추억하는 태티서의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태연과 서현은 이번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각각 앞선 두 곡을 꼽았다.
두 노래가 태티서의 한층 성숙해진 가창력을 들려준다면, '첫눈처럼' '아이 라이크 디스 웨이(I Like this way)'는 밝고 경쾌한 이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큰 퍼포먼스는 없지만 박수를 유도하는 쉬운 박자와 율동이 듣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특히 '첫눈처럼'은 16비트의 독특한 그루브에 싱코페이션(강박이 강하지 않고 약박이 강세를 갖는 것·당김음)이 가미된 신 나는 팝 곡. 오르간과 브라스 사운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유려했다. 티파니는 이 노래에 대해 "연말의 설렘과 벅찬 감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이 라이크 디스 웨이'는 드럼, 베이스, 일렉트로닉 기타, 브라스가 주를 이룬 편곡이 통통 튄다. '날 사랑하는 너만의 방식이 마음에 든다'는 중독성 강한 훅(Hook)도 귀에 박힌다. 연인과 함께 보낼 크리스마스 파티에 듣기 좋을 만하다.
쇼케이스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는 '디어 산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색깔의 타이틀곡이다. 흔히 듣던 캐럴풍인 듯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달콤한 발라드와 R&B 선율 도입부에 팝·스윙재즈 등 장르가 메들리처럼 변주·진행되는 드라마틱한 구성이 재미 있다. 일종의 '크리스마스 캐럴 종합선물세트' 버전이다. 뮤지컬판 '겨울왕국'을 떠올리게 했다.
태티서는 "타이틀곡 의상은 '스노우 엔젤(Snow Angel)'처럼 입었다"면서 "그동안 선보인 곡들은 힘을 많이 주었지만 이번 앨범은 편안하고 따스하게 가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월부터 이 앨범을 기획했다.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소녀시대-태티서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에 팬들은 즐거울 일만 남았다.
fact@mk.co.kr /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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