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판돈 5백억 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적발
입력 2015-12-03 20:02  | 수정 2015-12-03 20:46
【 앵커멘트 】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십억 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해외에 서버를 두고 20대 홍보요원까지 고용해 회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랍장에서 대포통장과 외국 화폐가 쏟아져 나옵니다.

차량 안에서는 현금 5만 원권과 수표 다발이 뭉치로 발견됩니다.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추면 배당금을 주겠다며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42살 김 모 씨 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일본에 서버를 두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불법 도박 사이트를 관리해왔습니다.


또 다른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선 젊은 층을 끌어들이려고 20대 홍보책까지 고용했습니다.

강남의 오피스텔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주로 인터넷 방송이나 SNS를 이용해 사이트 주소를 알리며 사람들을 꾀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책
- "어느 쪽이 더 확률이 있는 것 같다고 올려주는 거예요."

이번에 적발된 사이트 두 곳에서 거래된 판돈만 모두 500억 원.

도박에 가담한 회원은 만여 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서범석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3팀장
- "예전엔 한두 명이 운영했었는데 요즘엔 다수 피의자가 임무를 분담해 조직화 돼 있기 때문에 범죄단체조직죄도 검토하고…."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일당 22명 외에 상습 도박자나 고액을 배팅한 사람들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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