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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도 뿔난’ 이선구 감독 “깔끔하지 못했다”
입력 2015-12-03 19:48 
이선구 GS칼텍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이 승리에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4세트 마지막 연속 서브 범실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GS칼텍스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6 25-22)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시즌 5승 7패(승점 16)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헤일리 스펠만이 막판 활약한 인삼공사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GS칼텍스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 23-23 동점에서 한송이의 퀵 오픈 득점과 표승주의 블로킹 득점을 통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세트를 여유있게 가져간 GS칼텍스는 4세트마저 가져가면서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표승주가 19득점 5블로킹 3서브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캣벨(15득점)과 한송이(14득점)도 그 뒤를 단단히 받쳤다.
하지만 경기 후 이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막판 연속 서브 범실로 흔들린 경기력을 비판했다. 이 감독은 양 팀이 범실하려고 경기한 것 같다. 사실 헤일리의 컨디션 난조로 운 좋게 승리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2세트에서 이나연과 강소휘의 투입을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이 감독은 2세트부터 이나연과 강소휘의 투입이 적중했다고 봐야한다. 한송이도 헤일리에게 유효블로킹을 많이 가져왔고 공격에서도 잘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선수들을 향한 질책이 쏟아졌다. 이 감독은 이소영과 표승주가 너무 강하게만 치려고 욕심을 부렸다. 자기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했다. 4세트에서 나온 연속 서브 범실도 문제다.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깔끔하게 끝냈어야 했다. 들어가서 혼을 낼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장인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2세트 막판 집중력 하락으로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한수지가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했다. 토스가 정확하지 않아 공격수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팀 전체가 흔들렸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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