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인은 집착증…일정한 패턴 보이면 헤어지는 게 최선
입력 2015-12-03 19:40  | 수정 2015-12-03 20:30
【 앵커멘트 】
이런 데이트 폭력, 연평균 무려 7천 건이 된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두 명은 데이트 폭력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는데, 과연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급히 뛰어가는 두 남녀.

곧바로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이들을 쫓아갑니다.

다른 남자를 만났다며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폭행한 겁니다.

이처럼 연인 관계에서의 데이트 폭력은 연간 7천 건이 넘습니다.


더큰 문제는 살인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살인사건 906건 중 연인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108건으로 무려 10%가 넘습니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연인을 소유물로 보는 집착증이 데이트 폭력의 제일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애인 자매 살인 (2012년 9월)
- "애인이 보다 좋은 사람 만나려고, 제가 뭐 못났고 돈도 없으니까. "

이런 집착증은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연인의 전화기를 검색하거나 사무실에 갑자기 찾아오고, 누구와 있었는지 캐묻고 폭력 뒤 용서를 구하는 일이 잦거나 상대방을 의심하는 언어를 자주 쓰면 집착증이 강한 성격입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경찰대 외래교수
- "이런 상황이 보이면 상담을 통해서 또 경찰을 통해서 사전에 (폭력을) 방지를 하고, 합리적으로 헤어지는 방법을 택하는 게…."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스토커 방지법이 수차례 발의됐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명확한 양형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교제 전 전과를 조회한다거나 사흘 동안 가해자가 피해자 곁에 가지 못하도록 하는 외국과 같은 제도적인 보안책 마련도 절실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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