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침없는 중국 과학기술 “5년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
입력 2015-12-03 17:07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의 뒷면 탐사를 추진중이라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국은 최근 달 탐사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를 열어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켜 탐사하게 하는 임무를 공식적으로 부여했다.
중력과 자전 등으로 인해 지구상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은 위성촬영 등을 통해 볼 수 있지만 실제 탐사는 아직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은 창어 4호를 오는 2020년 이전에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우주개발에 본격 뛰어들어 지난 2013년 12월, 세계에서 3번째로 달 탐사위성 ‘창어 3호를 달에 착륙시킨 바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우주운반 로켓 ‘창정 5호도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위용을 드러냈다. 57m 길의 창정5호는 창어4호를 비롯한 중국의 탐사선을 우주궤도로 실어나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한국과 일본의 기술력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1위 LCD 업체인 BOE과학집단은 2일 안후이성 허페이에 최첨단 ‘10.5세대 패널 공장을 착공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BOE가 향후 3년간 약 20조원을 투자해 일본 샤프와 한국 LG디스플레이 등의 아성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허페이시 정부뿐 아니라 중앙부처인 국가발전계획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등에서도 간부들이 참석해 LCD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BOE가 착공한 공장은 도쿄돔의 17배 면적의 부지에 들어선다. 샤프의 10세대를 웃도는 최첨단 공장으로, 중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65인치 이상 대형 TV를 위한 패널을 양산할 예정이다. BOE는 2000년대 들어오면서 LCD패널 생산을 본격화해 TV용 패널 시장에서 세계 5위까지 올라왔다. 허페이를 포함해 2017~2018년 가동을 목표로 3개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분야에선 칭화유니그룹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세계 4위 낸드플래시업체 샌디스크를 우회인수한 칭화유니는 한국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에 대해서도 잇따라 지분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자금력을 내세워 한국과 미국의 앞선 기술을 통째로 사들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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