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금리인상 기정사실로’ 수퍼달러 시대 막 오른다
입력 2015-12-03 16:34  | 수정 2015-12-03 18:53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 반면 미국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슈퍼달러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수요를 촉발해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달러강세가 심화되면 달러로 결제하는 원자재값이 직격탄을 맞게된다.
미국과 유럽 통화당국이 정반대 통화정책을 실시하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수퍼달러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상당폭 회복된 상태”라며 금리정상화를 과도하게 미룬다면 추후에 경제과열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또 지난 10월 이후 경제, 금융 지표를 근거로 볼 때 고용사정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이는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해 갈 것이라는 믿음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때 10년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해석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장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은행장도 이달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으며 옐런 의장에 동조했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계속된 ‘제로금리가 막을 내리게 된다.

반면 ECB는 3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추가양적완화에 나선다. 외신들은 ECB가 마이너스 예금금리 추가 인하, 양적완화 규모 확대 등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작년 9월 마이너스대로 인하한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할 예정이다. 현재 -0.2%인 예금금리를 0.1%포인트~0.2%포인트 추가로 더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행 1조10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기한도 연장된다. 월 600억유로 규모인 자산매입 규모가 150억유로 추가 확대할수도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달러화가 강세기조를 이어가면서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 가격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이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지고 금값은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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