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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텐더 선수들 대거 유입...요동치는 FA 시장
입력 2015-12-03 16:26 
크리스 카터는 3년간 9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FA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쳤다. 소속팀에서 연봉 협상 자격 통보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쏟아졌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오후 11시 59분(한국시간 3일 오후 1시 59분)까지 연봉 협상 대상 선수에 대한 자격을 부여했다. 여기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은 논 텐더 FA로 시장에 나왔다.
논 텐더는 구단이 기량 저하나 부상 등의 이유를 들어 해당 선수의 연봉 협상을 거부하는 것을 말한다.
큰 수술로 장기간 결장이 예고된 선수들은 대부분 논 텐더 방출의 운명을 맞이한다. 이번에도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중인 그렉 홀랜드(캔자스시티), 어깨 수술에서 회복중인 마이크 마이너(애틀란타), 어깨와 팔꿈치 부상이 겹치며 4경기 등판에 그쳤던 헨더슨 알바레즈(마이애미)가 논 텐더 FA로 풀렸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연봉 협상을 하면 지난해보다 인상된 연봉을 줘야하지만, 이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하게 내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나란히 주전 1루수였던 페드로 알바레즈와 크리스 카터를 내쳤다. 알바레즈는 지난해 575만 5000달러, 카터는 417만 5000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논 텐더 방출은 때로는 연봉 삭감의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지난해 저스틴 스목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논 텐더 방출된 뒤 연봉 100만 달러에 재계약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헨더슨 알바레즈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의 개막전 선발이었지만, 잦은 부상으로 결국 방출됐다. 사진= MK스포츠 DB
논 텐더 방출이 유력했지만, 피한 선수들도 있다. 뉴욕 메츠의 헨리 메히아는 지난해 잇따른 금지 약물 징계를 받으며 내년 7월말에나 복귀가 가능하지만, 메츠 구단은 그를 붙잡기로 결정했다.
트레이드로 방출을 피한 선수들도 있다. 토니 페레즈(세인트루이스→캔자스시티), 최현(휴스턴→탬파베이), 콜린 카우길(에인절스→클리블랜드), 욘더 알론소와 마크 리집친스키(샌디에이고→오클랜드)가 그들이다.
논 텐더로 방출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FA 시장은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됐다. 이들은 원 소속팀을 비롯한 30개 전구단과 FA 협상이 가능하다. 다음은 2015-2016 오프시즌 주요 논 텐더 선수들의 명단이다.

애틀란타: 마이크 마이너, 페드로 시리아코
볼티모어: 폴 재니시, 데이빗 루, 스티브 존슨
컵스: 라이언 쿡, 잭 레더시
화이트삭스: 타일러 플라워스, 제이콥 터너
신시내티: 라이언 라마레, 라이언 매튜스, 페드로 비아레알
콜로라도: 로셀 에레라, 요한 플란데, 제이슨 구르카
디트로이트: 알 알버커키, 네프탈리 펠리즈
휴스턴: 크리스 카터
캔자스시티: 그렉 홀랜드, 올랜도 칼릭스테
에인절스: 세자르 라모스
다저스: 후안 니카시오, 리살베르토 보니야
마이애미: 헨더슨 알바레즈, 아론 크로우
밀워키: 엘리안 에레라
오클랜드: 아이크 데이비스
피츠버그: 페드로 알바레즈, 재프 데커
샌디에이고: 로키 게일, 프랭크 가르세스, 윌 미들브룩스
샌프란시스코: 헥터 산체스, 유스메이로 페팃
세인트루이스: 스티브 시쉑, 코디 스탠리
텍사스: 닉 테페시, 제임스 존스
토론토: 조시 톨
워싱턴: 크레이그 스탐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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