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리아 린드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예술을 매개로 한 교육·교류 중요”
입력 2015-12-03 16:10 

2016년 열리는 제11회 광주 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인 마리아 린드(49)는 예술을 스펀지에 비유했다. 존재하는 것을 모두 흡수하지만, 그것을 꽉 짜면 다른 것이 배출된다는 얘기다.
린드 총감독은 3일 낮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광주 비엔날레는 예술을 중심에 두고서 미래에 무엇을 전해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예술을 매개로 삼아 그 역할을 고찰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매개의 역할은 교육, 대중에게 다가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현장 방문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드 총감독은 큐레이팅의 라틴어 어원을 살펴보면 보살핌, 배려, 돌봄의 뜻이 있다면서 통합적 접근을 강조했다.

지난 2일 국립현대미술관(국현) 관장으로 처음으로 외국인인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가 임명된 것에 대해선 전문성을 유지하고, 예술가와 함께 해야 한다”며 외부인이 와 새로운 시각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1995년 스톡홀름의 현대미술관에 영국인 관장이 임명된 뒤 그의 해석에 의해 예술의 컨텍스트가 풍부하게 됐고, 20년 역사를 돌아봤을 때 가장 흥미로운 시기였다는 평을 들었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내년 비엔날레를 위해 처음으로 작가들의 지역 리서치 작업이 이뤄졌다”며 다양한 협업의 결과로 참여하는 지역 작가와 여성작가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제11회 광주 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선정된 린드는 스웨덴 출신으로, 스톡홀름을 기반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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