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990선 중반까지 밀려나…외국인·기관 ‘팔자’
입력 2015-12-03 16:09 

코스피가 미국의 이달 중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틀째 하락하며 199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2포인트(0.76%) 내린 1995.07로 마감했다.
지수는 2000선을 넘긴 채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을 거듭하며 1990선을 내줬고, 한때 1981.59까지 떨어져 1980선이 위태롭기도 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 역시 달러 강세 전망에 힘을 실었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실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170원을 넘보며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3원 오른 1164.30원으로 마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코스피의 상승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258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 역시 763억원의 매도 물량을 보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1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총 2454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 지수에서는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은 3.80% 떨어지며 코스피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섬유의복, 화학, 기계, 유통업, 금융업, 은행, 보험은 1%대 약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기아차, 삼성생명 등이 떨어졌다.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는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핫텍이 계열사 이노그리드가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7.33% 올랐다. 반면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시장의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에 3.28% 떨어졌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5포인트(0.07%) 오른 690.77로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종일 마이너스권에서 머무르다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장 중 ‘사자로 전환한 외국인이 지수를 소폭이나마 밀어올렸다. 외국인은 113억원, 개인은 5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132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카카오,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로엔은 올랐으나 동서 CJ E&M, 코미팜,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 컴투스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여성복 브랜드인 데코앤이가 이달 중순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이고 중국 내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15.06% 상승했다. 티브이로직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3.54% 하락했고, 일경산업개발은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7.48% 떨어졌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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