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구 획정 재가동 與野 “지역구 늘리고 비례대표 줄이자”
입력 2015-12-03 15:41 

내년 예산안과 주요 쟁점법안을 처리한 국회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대비에 나섰다. 여·야는 3일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지역구 의석을 늘리고 비례대표 의원수를 줄이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총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 의장실로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 지도부와 이병석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소집해 선거구 획정 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이자리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의장은 협상에 앞서 내년 4월 열리는 총선을 위해 늦어도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2월 9일까진 선거구획정이 완료돼야 한다”고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 예의다”며 선거구 획정을 조기에 마무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서 여·야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체 의원수를 유지하돼 비례대표 의원정수를 줄이기로 합의한 것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지역구를 조금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기로 했다”며 날로 어려워져가는 농어촌 지역구를 지켜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역시 비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다면 비례대표 수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선에서 논의의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11월13일)을 20여일 넘긴 여·야는 서둘러 선거구 획정을 완료해 총선 준비의 혼란을 최소화해야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는 15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속히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거구 획정을 주관하고 있는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은 1000여명이 넘는 정치신인들이 선거구 획정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며 정치개혁의 눈높이에 맞춰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을 가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5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한 ‘2+2 회동을 열어 선거구 획정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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