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기때 정부지원 받을 가능성 적어졌다” 美 대형은행 8곳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5-12-03 15:25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일 미국 대형 시중은행 8곳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에 의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곳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웰스파고 등이다.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은 미국 정부가 위기 때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S&P는 이들 은행의 등급에는 향후 위기 발생시 있을 수 있는 정부 지원이 반영돼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정부가 앞으로 은행시스템이 어려움을 겪을 때 지원을 제공할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S&P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0월, 8개 대형은행을 상대로 오는 2019년까지 위험 가중자산의 16%, 2022년까지 18% 손실흡수자본(TLAC)을 확보하라고 요구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S&P는 정부가 은행 위기시 공적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에 따라 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4개 은행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한 단계씩 낮아졌다. BNY멜론과 스테이트스트리트, 웰스파고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하락했고, JP모건의 등급은 ‘A에서 ‘A-로 한 단계씩 떨어졌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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