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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하락’ YG엔터, 싸이 신곡 발표로 수혜 입을까
입력 2015-12-03 15:21 

가수 ‘싸이가 신규 앨범을 출시하면서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가 수혜를 입을지 관심사다.
이번 앨범은 최근 음원사재기 논란, 일본 실적 부진, 자회사의 적자 확대 등으로 주가가 급격히 내려앉은 와이지엔터에 반등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와이지엔터는 2012년 ‘강남스타일 효과로 연일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싸이는 이달 1일 7집 정규앨범 ‘칠집사이다를 발표했다. ‘나팔바지, ‘DADDY 등의 수록곡은 현재 국내 6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M/V)의 유투브 조회수도 공개 3일만에 2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까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이 ‘제2의 강남스타일이 될 경우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실제로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 흥행에 힘입어 연일 급등, 3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현재까지의 흐름은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고 있어 이번 앨범이 와이지엔터의 모멘텀이 될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주의 경우 기업의 실질적 가치보다는 단기 이슈에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많아 경계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싸이의 컴백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일 와이지엔터는 4% 넘게 올랐고, 싸이의 부친 박원호씨가 대표로 있는 ‘싸이 테마주 디아이 역시 12%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출시 당일인 1일 와이지엔터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고, 전일에는 2% 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날 와이지엔터는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전일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와이지엔터가 싸이 등 소속 가수들의 활동에 힘입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싸이의 신규 앨범과 연말 콘서트 매출로 와이지엔터의 4분기 실적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싸이가 활동을 시작해 빅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싸이의 신규 앨범 뿐만 아니라 ‘빅뱅의 일본 돔투어, ‘CL의 미국 진출 등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 주가는 바닥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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