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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만큼 뜨겁다...MLB 연봉 협상 개막
입력 2015-12-03 15:05 
저스틴 스목은 지난해보다 크게 인상된 390만 달러에 연봉 협상을 마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에도 연봉 협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일 오후 11시 59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에게 연봉 협상 대상 여부를 통보하는 기간이었다.
메이저리그는 서비스타임 3~6년차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 겨울 연봉협상을 진행하는데, 그전에 대상 선수들에게 연봉 협상 진행 여부를 통보한다. 연봉 협상 단계의 시작인 것이다.
그중에는 일찌감치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이들도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저스틴 스목이 그런 경우다. 스목은 390만 달러에 2016시즌 연봉에 합의했다.
스목은 지난해 토론토에서 논 텐더 FA로 방출됐다가 바로 1년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132경기에서 타율 0.226 출루율 0.299 장타율 0.470 18홈런 59타점을 기록, 이전의 장타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클레임으로 영입한 외야수 피터 보조스와 200만 달러에 연봉 협상을 마쳤다. 보조스는 지난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00 출루율 0.290 장타율 0.333의 성적을 남겼다. 필라델피아는 내야수 안드레스 블랑코와도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클랜드는 한때 한국프로야구 진출 루머가 전해졌던 좌완 투수 펠릭스 두브론트와 연봉 협상을 마쳤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지난 시즌 오클랜드에서 11경기(선발 8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들은 외야수 샘 펄드, 앤드류 램보, 내야수 에릭 소가드, 좌완 투수 마크 리젭친스키와 연봉 조정을 피했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우완 투수 조던 라일스와 297만 5000달러에 연봉 조정을 마쳤다. 라일스는 2014년 왼손 골절, 2015년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손상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부상이 없을 때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2년간 32경기에 선발로 나와 9승 9패 평균자책점 4.56 65볼넷 12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밖에 워싱턴 내셔널스는 외야수 겸 1루수 타일러 무어, 포수 호세 로바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외야수 놀란 레이몰드, 투수 밴스 월리와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으로부터 연봉 협상 통보를 받았지만, 아직 협상을 진행하지 않은 선수들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내년 1월 12일부터 15일 사이에 연봉 협상에 합의해야 한다.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오는 2월 1일부터 21일까지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린다. 1달러를 놓고 구단과 선수가 벌이는 줄다리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연봉조정위원회가 예고됐다 하더라도 그전에 연봉 협상에 성공하면 조정위원회가 취소된다.
선수 이동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내야수 앤디 윌킨스를 클레임으로 영입했고, 우완 투수 저스틴 데 프라투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시애틀에서 웨이버한 포수 존 힉스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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