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사람 80만명, 車 안사고 빌려탄다
입력 2015-12-03 14:51 

차를 사는 대신 필요할 때 빌려쓰는 ‘카셰어링이 공유경제의 확산을 이끌며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시작한 카셰어링 사업 ‘나눔카의 회원 수가 10월 기준 80만명에 이르러 2013년 2월 6만명에 비해 14배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누적이용자 수도 195만명에 달해 내년 2월이면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비스 시작 당시 292개 지역 492대에 그쳤던 나눔카는 현재 1202개 지역 2675대로 5배 가량 증가했다. 하루 평균 나눔카를 타는 이용자 수도 초기 349명에서 올해 10월 4011명으로 늘었다.
나눔카 이용자는 평균 3시간23분간 42㎞를 주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거리이동을 주 목적으로 하는 단기렌터카와 달리 도시 내 중·단거리 이동수단으로 많이 쓰이는 셈이다. 시간대별로는 대중교통 운행이 끝나는 오후 10시~새벽 2시의 이용자가 32.1%로 가장 많았다.

나눔카 회원의 83.7%는 20~30대로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하고 차량 소유에 대한 욕구가 적은 젊은층이 공유경제에 더 친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나눔카 운영실적을 연구한 결과 나눔카 1대당 승용차 8.5대의 교통수요가 감소·억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구원은 차를 사지않고 필요할 때만 이용하면서 가계가 연간 289억원의 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나눔카 안전드라이빙 스쿨을 열어 사고를 예방하고 대물사고 보험한도를 높여 안전성을 강화했다”며 운전면허증 유효성 검증을 강화하는 등 가입절차를 개선해 사고와 남용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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