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도발' 부상 김정원 하사 퇴원…"앞으로도 군인"

【 앵커멘트 】
북한의 지뢰도발로 한쪽 다리를 잃었던 김정원 하사가 어제 다리로 씩씩하게 걸으며 퇴원했습니다.
걷는 게 행복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는 김 하사는 군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김정원 하사.

넉 달 만에 씩씩한 걸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했지만 불편한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리가 괜찮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자리에서 발을 구르고, 주위를 크게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두 팔을 들며 펄쩍 뛰어오르는 김 하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정원 / 육군 1사단 수색대대 (하사)
- "걷는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행복한 것인지를 (느꼈고) 정말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김 하사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2달 정도 마무리 진료를 받은 뒤 부대로 복귀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군인의 길을 가겠다는 김 하사.

▶ 인터뷰 : 김정원 / 육군 1사단 수색대대 (하사)
- "제가 비록 원래 부대서 복무하지 못하더라도 군에 이바지해서 제 능력이 다른 데서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편, 지뢰도발로 두 다리를 모두 잃은 하재헌 하사도 이달 말까지 재활치료를 받은 뒤 퇴원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