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경제성장률 5년여 만에 최고…국민소득 1.4% 증가(종합)
입력 2015-12-03 10:08 

지난 3분기 부동산 경기 호조와 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3%로 2010년 2분기(1.7%)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10월 속보치보다 성장률이 상승했다”며 9월 건설기성액과 소매판매 등이 상향 수정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민간소비 증가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할 수 있지만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4분기에 0.8%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2.7%)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LCD, 선박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휴대폰 등이 증가하면서 0.1%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5.6%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증가해 1.0%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1.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5.0% 늘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1.8%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투자를 중심으로 0.1% 늘었다.
수출은 LCD, 선박, 비거주자 국내소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으며, 수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운수서비스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 성장률은 1.4%로 전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앞서 2분기에는 0.1% 감소해 2010년 4분기(-1.9%) 이래 4년6개월 만에 첫 감소했다.
박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실질 GNI 성장률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3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한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1.8%)이 최종소비지출(1.0%)보다 더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해 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5.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0.8%포인트 상승한 28.8%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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