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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끊은’ 1위 OK저축은행, 강점 되찾았다
입력 2015-12-03 07:04  | 수정 2015-12-03 07:11
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몬이 마지막 3세트 후반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위 팀 안산 OK저축은행에게 4연패는 낯설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팀의 강점을 살려 위기를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19)으로 이겼다.
길었던 4연패에서 탈출한 OK저축은행은 9승5패 승점 29점을 마크하며, 1위를 수성했다.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8승6패로 3위에 위치했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섰다.
4연패를 하는 동안 김세진 감독은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말을 했다. 그중 김세진 감독은 가장 먼저 바로 잡아야 할 것으로 블로킹을 꼽았다.
블로킹은 OK저축은행의 최대 강점 중 하나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은 세트당 2.77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세트당 2.54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2.604개를 마크 중인 천안 현대캐피탈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연패 기간 OK저축은행은 블로킹이 흔들렸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의 블로킹 위치와 약속된 움직임 등을 다시 정비했다.

2일 대한한공전에서 OK저축은행은 블로킹에서 13 대 6으로 앞섰다. 로버트랜디 시몬이 7개, 송희채가 3개, 박원빈이 2개, 김규민이 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선수들은 대한항공전에서 강점을 살렸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약속했던 블로킹을 정확히 지켜줬다. 수비를 약속대로 했다"며 좋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분명 아쉬움도 있었다. 김 감독은 블로킹 위치를 잡을 때 전부 나를 쳐다보더라. 내가 '어디 가라, 어디 가라'고 다 지시해줬다.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선수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조차 잊는다. 하지만 이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일일이 지시해주면 발전이 없다.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OK저축은행의 센터진은 분명 리그 최강이다. 시몬이 세트당 0.745개의 블로킹으로 1위, 박원빈이 0.685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센터 김규민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고, 레프트 송희채 역시 블로킹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다.
강점을 찾은 OK저축은행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치열한 1위 경쟁에서 쓸 견고한 방패를 정비한 OK저축은행이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전진용이 2세트에서 스파이크를 넣었지만 OK저축은행 시몬의 블로킹에 막히고 말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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