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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박병호 계약 헐값 논란, 시스템의 문제”
입력 2015-12-03 06:53 
박병호의 계약을 맡은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포스팅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박병호(29)의 계약을 맡은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며 ‘헐값 계약 논란에 해명했다.
네로는 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 홈구장 타겟필드에서 진행된 박병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계약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며 입을 연 그는 만약 그가 쿠바에서 망명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였다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두 나라 커미셔너 사이에 시스템에 합의했다. 포스팅 시스템이다”라며 포스팅 시스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의 이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 단독 협상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박병호와 기본 보장액 4년 1200만 달러(바이아웃 50만 달러 포함)에 650만 달러의 1년 팀옵션을 포함한 계약에 합의했다.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4년 2485만 달러의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선수 손에 들어오는 몫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FA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의 현실과 대조를 이룬다.
네로는 상당히 불공평한 제도”라며 포스팅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면서도 지난 일은 잊어야 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박병호가 얻게 될 기회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계약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박병호는 계약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충분히 도전적인 제시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금액에 만족해서 기분 좋게 사인할 수 있었다”며 계약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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